아트센터 나비의 지난 20년은 디지털 기술이 야기한 새로운 인간-기계 시대(Man-Machine Age)로의 탐험이었습니다. 예술가, 과학자, 공학자, 인문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술이 사회적 관계와 조직, 나아가 인간의 심리와 정신, 마음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인간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기술에 기반하여 형성하기 때문에 니모닉 기술(Mnemonic Technology), 즉 디지털 미디어와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같은 최신의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간-기계’ 사이의 균형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인간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기계 지식(machine knowledge)의 방향으로 기울어짐을 보았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두려움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기계의 공생관계를 창의적인 관점과 함께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미 우리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버린 기계들과 공존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기계에 의해 점점 더 조직되는 와중에, 우리는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할까요? 아니면 '인간이 되는 것', 혹은 '인간의 존엄성'은 지난 시대의 유물일까요?

궁극적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나는 누구이고, 우리는 누구일까요? 이러한 질문을 더 다양하게 할수록, 우리의 문화유산들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나비의 기획자들

강서원
김영환
서민정
윤소영
이민아
안성은
송경준
김정환
심보선
박민
심준혁
김성욱
최재원
한소미
장만희
이선직
권해정
정은혜
정지윤
홍기쁨
김웅용
김강모
김봉석
남상욱
이태한
허동희
김성훈
신영
김준형
심혜영
정유진
최두은
박예린
김경란
주일우
전혜인
송예진
이유진
박수정
이진경
이진
최윤지
최희윤
양원일
신정원
최영일
최윤정
박지은
이수정
유유미
박은정
유석진
도혜린
임소영
손민창
정형섭
조수연
이윤희
김지나
유소영
우현정
정수진
김진현
홍해지
이경희
황수연
현오아
유지은
안수경
박덕선
조대우
김희은
조대성
허서정
이혜정
이선영
박선영
심성은
성민경
조원호
김경민
한상욱
이창진
이상아
김상원
조현진
김미교
조아영
박혜난
박지혜
공지혜
김주원
안정은
이채원
이연경
강지은
조수경
이주형
임종은
김재영
유원준
홍승호
김재민
김소은
정용헌
민세희
채미지
변유리
이유나
최소영
김호경
김미홍
김유미
이설
김주희
김학민
신민수
윤진영
오정은
김희중
최경석
권선영
김차령
이수훈
박소현
권다예
김시우
이현정
김연형
독고정은
원종규
신현진
김선경
임수미
엄지홍
소재환
백원기
이소형
황은영
강수현
승설향
원지애
방서경
임산
권민경
손서영
조영각
라솔희
김경성
한지령
정승환
주현지
조예진
반상열
문현정
이혜리
이영호
김용민
권호만
김민수
박효준
장세진
강필웅
정현주
이민영
김지연
최주연
김윤서
최윤선
조영탁
정에스더
이용광
안나경
이지은
양희진
하상민
하수경
이사라
허수정
채정원
박영임
한수연
박제언
고유경
박혜진
최준호
정유경
김지혜
이영은
한주희
김한라
이어진
강경화
김솜이
김영주
이온정
허문경
신동훈
윤진수
민경현
민준용
이주하
손희경